이틀 만에 우쿨렐레가 도착했다. 악기 엄청 귀엽다.. 본래 기타를 하고 싶었으나 어머니께서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해서 산 클래식 기타 줄을 갈고 켜 봤는데 쇠줄이 너무 아파서 못 했다. 그래도 코드도 켜는 그런 기타 뽕에서 못 벗어났다. 그동안 바이올린을 대학교 6년 다닐 동안 열심히 해서 적당히 하는데도 기타류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래서 쿠팡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고 봤는데 조율기에 이것저것 세트로 파는 게 50% 할인까지 들어가 2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악기가 있었다. 후기가 극히 적어 믿어도 되나 싶었지만... 소문대로 CJ택배가 하루 더 가지고 있다가 배송이 왔다.
바이올린 하고 다르게 나일론으로 보이는 스트링이어서 손도 안 아프고 좋았다. 스트랩도 같이 오는 상품이었는데 랜덤인 것 치고 딱 내 스타일이 와서 만족한다. 멕시코 느낌이 나는.. 일단 조율을 하고 현을 튕기는데 소리가 퍽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좋을 줄이야? 코드 Tab를 찾아서 몇 번 연습하고 반주를 시도했는데 장벽은 이제 이걸 어떻게 연주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피아노처럼 강/약/중/약 느낌으로 번갈아 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한 번 튕기고 나니 소리는 0.5초 만에 사라지는데, 이게 연주하는 느낌이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했다. 아직도 잘 모른다...
나름 바이올린을 해서 핑거스타일에 자신이 있(다고 착각하는 중이)어서 제일 만만해 보이고 느리고 서정적인 Way back into love를 musescore에서 찾아 해 봤다. 버전이 몇 개 있던데 https://musescore.com/user/66884440/scores/14126473 이것이 내 취향이다. 아쉬운 것은 High G라서 낮은 시(바이올린으로 3옥타브 B)를 할 수가 없었다. Low G를 구해봐야 하나 고민중이다. 생각해 보니 Low G를 걸면 바이올린 하고 나름 비슷하다. 바이올린 G D A E에 우쿨렐레 G C E A?
비록 기타는 아니지만 내 손가락이 허용하는 유일한 기타류 악기인 만큼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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