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Spanish

스페인어 008 : Como sopa de pollo casera en las mañanas.

NaturalCobalt 2024. 3.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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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옛말에 아침은 왕처럼 먹으란 말이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인 만큼 아침이 중요하죠. 하지만 아침에는 눈도 침침하고 빨리 씻고 출근해야 해서 여유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한국인 정서에 맞는 따뜻한 국 한 숟가락이면 바로 속이 개운하니 풀리죠. 그런 의미에서 영양 만점 닭죽은 어떠신가요? "나는 아침에 집에서 만든 닭죽을 먹습니다."

 

"Como sopa de pollo casera en las mañanas."

 

처음 보이는 como ['꼬모]는 동사 '먹다' comer [꼬메 r]의 1인칭 단수 현재 활용형입니다. -er로 끝나는 규칙 활용 동사로, -er을 떼고 +o를 붙여 실현합니다. 그럼 '그녀가 먹는다'는 어떻게 할까요? -er+e를 해서 'Ella come'가 됩니다! 한편 마시는 것은 beber [베베 r]로 표현하는데, 마찬가지로 규칙 활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물을 마신다'라고 한다면, "Yo bebo agua"가 됩니다. Agua는 '물'을 뜻하는 여성명사로, 보통 유럽어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고 생명의 근원인 물을 여성으로 간주합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것은 또 뭐가 있을까요? 빵이 있습니다. 발음 그대로 pan이라고 씁니다. 

 

'닭죽'은 풀어 말하면 '닭으로 만들어진 죽'입니다. 재료를 뜻하는 전치사를 영어에서 of로 쓰는 것처럼, 스페인어에서는 '~의'를 표현하는 'de'를 사용합니다. 어순도 영어와 같이 "sopa de pollo", "죽 / ~의 / 닭"입니다. 결국은 죽인 게 중요하다 보니 앞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sopa는 a로 끝나서 쉽게 여성명사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왜 관사 una나 la가 안 들어가는지 의문일 것입니다. 스페인어는 영어와 다르게 무조건 관사를 포함하는, 한정사를 쓰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엔 '그냥 집에서 만든 닭죽'이지 '내가 화요일에 저기 식당에서 사 온 후추가 뿌려진 그' 닭죽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관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발음은 ['쏘빠 데 뽀이요]입니다. 옆에는 제가 만든 닭죽입니다! 

 

'집에서 만든'이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은데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형용사가 있다면 명료하게 전달이 가능합니다. Casero/a는 집(Casa [까사])를 어원으로 삼으며, '수제'처럼 집에서 만들어 정성을 다했다는 의미 등을 보여줍니다. 발음은 casera [까'쎄라]라고 합니다. 저번 편 cartera roja처럼 형용사가 명사 뒤에서 수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게 pollo casera인지 sopa casera인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어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만든 닭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닙니다. pollo는 o로 끝나는 남성명사이고, 따라서 굳이 casera가 pollo를 수식하고 싶었으면 'pollo casero'라고 쓰여야 합니다. 이래서 성/수일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집에서 기른 닭'을 말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면, 그런 것은 적어도 'pollo de casa'라고 합니다. 

 

마지막 어절은 'en las mañanas'[엔 라스 마'냐나스]입니다. 순서대로 'in the mornings'로, 말하자면 '아침에'에다가 습관이나 루틴처럼 동작을 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복수형(las mañanas)을 사용합니다. 만약 오늘 아침처럼 특정 아침이면 'en la mañana'가 문법적으로는 맞겠으나, 아무래도 '오늘' 아침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esta mañana', 즉 'this morning'을 사용하며, en이 빠지면서 mañana 자체가 부사어로 사용됩니다. 우리말에서도 '오늘'이 "오늘 학교 가."처럼 단독으로 부사어로 사용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역시 예문을 통해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단순히 'mañana'만 사용하면 말하는 시점에 따라 '내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헤어질 때 하는 인삿말인 "Hasta mañana"나 "Hasta luego"처럼 인삿말에서 '내일 봐요 / 또 봐요'처럼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참고로 hasta는 [아스따]라고 발음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매일 아침'이라고 표현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요? 004편에서 'Todos ustedes'가 기억나시나요? 똑같이, 'todas las mañanas'라고 말하며 이 역시 'en'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아침은 잘 챙겨 드시나요? 비록 comida casera(가정식 - 직역 : 가정 음식)는 아니어도, 무엇이든 간에 잘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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