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직전부터 수영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레슨은 도저히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자유 수영 레인에서 혼자 하면서 남들 하는 것도 보고 따라 하고 있는데요, 수영은 못해도 상관없으니 체중만 빼고 싶을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있나요? 재미없는 근력 운동보다는, 수영하는 것은 건강에 좋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Creo que nadar es bueno para la salud y divertido."
언제나 그렇듯 동사가 앞에 오기 마련입니다. 처음 보이는 말은 Creo ['끄레오] 인데, '생각하다' Creer [끄레에 r] 동사의 1인칭 단수 현재 활용입니다. -er로 끝나는 규칙 동사이므로 -er+o를 하는 것은 이제 다들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1번 뜻은 '믿다'입니다. 예를 들어, "Creo en ti"는 "나는 너를 믿는다", "Creo en Dios"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다'를 표현하려면, 보통 que [께]를 붙여서 표현합니다. que는 이곳저곳에 사용하는, 영어의 that/what 같은 느낌입니다. 경우에 따라 that/what 자리에 lo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그래서 모아서 보면 Creo que ~ 는 '나는 ~라고 생각하다'는 뜻입니다.
다음 단어 nadar[나'다 r]는 관상만 봐도 동사입니다. ar로 끝나는 규칙동사로, '수영하다'입니다. 하지만 뒤에 전치사와 따라오는 내용에 따라서, 그냥 '뜨다(떠 있다)'나 '가라앉다' 등 물속에서의 동작 또는 상태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신기합니다 ^^. 다만 여기서는 뒤에 따라오는 말이 없어, 1번 뜻인 '수영하다' 내지는 '헤엄치다'로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que가 이끄는 종속절의 동사가 나왔습니다. es[에스]는 ser의 3인칭 단수 현재 활용형으로, be동사라는 것은 전에 많이 다뤘습니다. '~이다' 뒤에는 마땅히 보어가 따라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위 문장의 보어는 두 개가 대등하게 이어져 있고, 그 접속사는 y [이]입니다. '그리고'에 해당하며, 보어 두 개를 접속한다는 근거는, 단어의 뜻을 알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보어는 bueno para la salud입니다. ¡Buenos días! [부'에노스 '디아스]를 들어 보셨나요? '안녕하세요'입니다. 매우 중요한 말이죠. 이 말을 직역하면 순서대로 '좋은 하루'입니다. 비슷하게, ¡Buenas noches! [부'에나스 '노체스]는 저녁이나 밤에 하는 '안녕하세요' 일 수도 있고, 문자 그대로 '좋은 밤 보내세요'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Bueno/a+s는 이렇게 성/수 일치를 한다는 것입니다.
'Bueno para [부에노 빠라] ~'는 '~에 좋다'는 뜻입니다. 전치사 para가 또 등장했네요. 영어의 for에 해당하는 말로, por와 구분을 잘 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Por는 동작의 원인을, Para는 동작의 결과를 염두한 말입니다. 흔히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하는 것은 "Para"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대신해서 (그래서 이유가 됩니다.) 하는 것은 "Por"가 되겠죠. 다른 예시로, 내가 "언제까지" 일을 끝내야(결과) 하면 "Para"이고, "얼마나 시간을 써서(과정)" 일을 했으면 "Por"입니다. 앞으로 점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수영이 대체 뭐에 좋을까요? '건강'을 뜻하는 la salud [라 살'우드]입니다. 보통 dad로 끝나는 것들이 여성 명사인데, la universidad (대학), la verdad (진실) 등이 있습니다. 얘는 dad는 아니어도 비슷하게 d로 끝났습니다. 연관된 단어로 sano/a는 '건강한'을 뜻하는 형용사입니다. "Estoy sano."는 "나는 건강합니다."를 뜻하겠네요. 또한 sanar 동사는 '치료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한 번에 세 개의 단어를 알게 되셨네요!
이제 y 뒤의 것만 보면 됩니다. divertido [디베르'띠도]는 형용사 '재미있다'입니다. bueno처럼 -o로 끝났으니 성/수 일치를 하는 경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뜻을 알고 보면, y divertido가 무엇과 대등한 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설마 '재미에 좋다' 뭐 그런 것은 말도 안 맞을 뿐만 아니라 'para 명사' 구조에도 어긋납니다. 그러니까 오해 없이 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D
수영을 나름 열심히 하는데 아직도 물을 계속 들이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개선될 날도 오겠지요. 현대 좌식 생활은 건강에 매우 안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체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심폐건강과 수명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수영은 비록 장비도 있어야 하고 수영장으로 가야 하는 등 번거롭지만, 막상 들어가면 물속에 차분하게 몸을 담그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꼭 운동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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