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땅거미가 지고 보라색 망토가 몰려오는 하늘 아래, 오래된 버드나무 아래에서 두 인영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오래된 도서관과 마을 무덤에서 발견한 지도를 각자 들고 유물을 확보할 생각이었습니다. 비록 계획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깊은 땅굴을 보며 암묵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제인이 "이 비밀은 너와 내 사이에 있는 거야."라고 속삭이자, 사라는 머리만 끄덕일 뿐 눈은 땅굴 너머의 것에 고정된 채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발굴하기로 약속하며 들어갔습니다. 적색거성이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나온 그들은 지팡이를 흔들어 약속의 자물쇠를 착용했고, 마법과도 같이 각자의 길로 떠났습니다.
"Este secreto queda entre tú y yo."
015편에서 '이'를 뜻하는 지시 관형사 Este [에스떼]를 소개했습니다. 아무래도 남성 단수 명사가 따라오겠습니다. secreto [쎄'끄레또] 는 '비밀'을 뜻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misterio [미스'떼리오]가 있는데, 영어 mysterious와 비슷하게 생긴 것처럼 1번 뜻은 신비나 수수께끼 등을 뜻합니다.
다음 동사는 Queda ['꿰다]입니다. 원형은 quedar로, 전형적으로 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이고 뜻은 '남다, ~에 있다, 그대로 남아있다' 등이 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네요? 개인적으로 이 단어가 잘 안 외워졌는데 '뭔가=que( 그대로 있)다=[다]'라는 식으로 말도 안 되게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걸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처구니가 없어서라도 기억하시면 좋을 따름입니다 ^^
entre [엔뜨레]는 '~의 사이에'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주간에'는 entre día [엔뜨레 '디아] 라고 합니다. día는 '날'을 뜻하기도 하지만, 종종 밤과 대비되는 '낮'을 뜻하기도 합니다. 비슷하게, mañana [마'냐나]는 '내일'을 뜻하지만, 종종 아침을 뜻하기도 하지요. 이런 것은 앞뒤의 문맥을 통해서, 단어가 한정되는 뜻으로 사용되는 상황인지 파악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tú y yo입니다. 말 그대로 '너와 나'인데, 뭔가 이상합니다. 왜 전치사 뒤에 대명사가 오는데 전치사-목적격 대명사가 오지 않을까요? 006편 comprar para ti에서, 전치사 뒤에는 mí, ti, él / ella / usted, nosotros / nosotras, vosotros / vosotras, ellos /ellas / ustedes가 온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그냥 예외입니다. "entre mí y ti"가 문법 상 맞는 표현이긴 하지만, 이렇게 '공유하는 동작이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주격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법 상식과 맞지 않는 대표적인 예시로 "Somos las tres."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3시다.'를 말하는 문장인데요, '우리'와
아무 상관 없지만 somos를 사용합니다.
본문 문장 "Este secreto queda entre tú y yo."는 사실 "Este es un secreto nuestro."라고 말해도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이에 남아있다'는 표현을 하면, 뭔가 이것(이 비밀)은 '너와 나 밖으로 새어나가면 안 된다'는 뜻을 담기도 합니다. 상황을 더 잘 설명하는 미묘한 뜻이 있겠네요.
재미있으셨나요? 뭔가 비밀스러운 뜻을 가지는 단어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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