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Spanish

스페인어 019 : ¿Me puedo probar esa camiseta en talla más grande?

NaturalCobalt 2024. 3.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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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셔서 옷을 사러 가신 적 있나요? 이제는 해외 브랜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마당이라 짐가방에 그런 것을 넣기는 아깝지만, 드물게 정말 마음에 드는 원단이나, 예쁜 디자인 또는 지역 특색이 있는 감성이 담긴 옷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어떤 예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돌담장 아래에서 노래 가사가 쓰인 하얀 라운드넥 티셔츠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져서 버려졌지만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주 입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옷은 딱인데 사이즈가 마음에 안 들어 큰 거나 작은 걸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더 큰 크기의 저 티셔츠를 입어봐도 될까요?"
 

¿Me puedo probar esa camiseta en talla más grande?

 
먼저 보는 Me [메]는 이제 나름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사 앞에 오는 Me는 '나'의 어떤 형태의 대명사가 되겠습니다. 저게 전치사는 없고, 동사의 목적어이거나 재귀 대명사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016편에서 간접/직접 목적격 대명사의 비교 그리고 011편에서 재귀 대명사를 다룬 바 있습니다. 이게 뭔지는 뒤따라오는 동사를 보면 결정이 바로 나겠습니다.
 
다음 동사는 Puedo ['뿌에도]입니다. 014편에서 "Puede traer ~"로 시작하는 문장을 보셨을 텐데요, 그 '할 수 있다'를 뜻하는 조동사 Poder의 1인칭 단수 현재 활용형입니다. traer (가져오다)처럼 동사 원형인 probar가 바로 따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사 probar [쁘로바 r]는 '시험하다'를 뜻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어떤 물건의 성질 또는 성능을 '시험하다'의 그 뜻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옷을 시험하는 것은 착용해 보는 것이고, 포도주를 시험하는 것은 시음해 보는 것입니다. 다 똑같이 probar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012편에서 반지를 착용하는 것으로 usar (사용하다)를 사용했는데요, 비슷한 방식으로 응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저 Me는, 내가 나에게 옷을 입히는 구조에서 온 재귀 대명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이걸 '내가 무엇을 입는다'가 아니고 '내가 나에게 무엇을 입힌다'라고 하는지는 그들의 습관 문제입니다. 011편 se llama에서 'se'와 같은 재귀 대명사를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이제 뭘 입어볼지 말하면 됩니다. esa [에싸]는 015편 지시 관형사에서 여성 단수 형태 '그'이고, 뒤따라오는 명사 camiseta [까미'쎄따]는 티셔츠입니다. 즉 말하는 '나' 기준으로 티셔츠가 듣는 사람에게 더 가까운 경우에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겠습니다. 참고로 그냥 셔츠는 'camisa [까'미싸]'라고 합니다. 다행히 뒤에 T가 있는 것이 T 셔츠라 헷갈릴 일은 없겠습니다. 우연히도 camiseta의 끝 발음이 '세타'라서 생각나서 알아본 것이 우리가 흔히 '세타'라고 부르는 니트 재질의 '스웨터'는 suéter [쑤'에떼 r]라고 한다고 합니다. 
 
또 나온 전치사 en [엔]입니다. 바로 직전 018편에서 en caja (상자에)에 등장한 그 전치사입니다. 이번에는 약간 다르지만 '~한 사이즈에 속하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에'와 비슷한 느낌으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Talla ['따i야]는 나무조각을 뜻하기도 하지만, 키나 크기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문맥에 따라 맞게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 사이즈 8호는 zapatos talla ocho라고 합니다. Zapatos [j자'빠또스]가 신발(들 - 왜냐면 한 쌍이니까요)이고, ocho [오쵸]는 018편 제목에도 있는 숫자이니 한 번쯤 읽어 주시면 감사합니다.
 
참고로 zapatos en talla ocho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맞는데 굳이 이렇게 형식을 갖춰서 써야 하나 싶은 표현이 됩니다. 본문 예시는 en talla más grande라고, talla를 꾸미는 말이 길어서 전치사를 동반하는 것이 어울린 것이지만, 우리말로도 '신발 사이즈 팔'라고 말하지 '사이즈 팔의 신발' 같이 말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지막 más grande ['마쓰 '그란데]는 각각 '더 큰'입니다. 형용사 grande는 e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 성 일치를 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onito / bonita, amargo / amarga, bueno / buena와는 다른 모양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수 일치는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talla가 단수이니 그럴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más는 부사로 쓰였지만, 문맥상 뒤따라오는 표현이 확실하다면 생략하여 '더 많이'를 뜻하는 형용사로 기능하거나 아예 '더 많은 그것'을 뜻하는 명사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 더 먹고 싶어.'는 "Quiero comer más."가 되겠습니다.
 
한편 작은 것은 pequeño / pequeña [뻬'꿰뇨 / 빠'꿰냐]라고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왜 더 큰 것을 요하는지 덧붙여 설명한다면, '이것은 나한테 너무 큽니다.' 즉 "Esa es muy pequeña para mí."라고 하면 완벽하겠습니다. 또는, 사실은 그렇게까지 큰 것은 아니고 '다소' 크다고 말할 때는 bastante [바스'딴떼]라고 합니다. 적용하면 " Esa es bastante pequeña para mí."가 되겠네요!
 
어디든 가셔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을 때 이제 자연스럽게 표현하실 수 있습니다. 좋은 게 있으시면 사이즈까지 딱 맞춰서 득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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