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Spanish

스페인어 021 : Dejo el libro sobre economía en tu escritorio.

NaturalCobalt 2024. 3.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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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습관은 중요합니다. 단순히 지식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말을 정교하게 읽고 표현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학령기 아이들의 성적 차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긴 교과서도 잘 읽고 논리적으로 말도 잘하며, 배경 지식이 쌓여 근거 기반의 말하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요새 근거가 부족하거나 올바른 근거 해석을 못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시국에, 책을 자주 읽어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에게 중요한 경제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네 책상에 경제 관련 책을 놔두고 있어." 

 

"Dejo el libro sobre economía en tu escritorio."

 

처음 나오는 동사는 dejo ['데호]로 주어가 '나'인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사원형은 dejar 이고 뜻은 '놓다, 남기다' 등이 있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Mi esposo deja a nos hijos en su escuela."는 '내 남편이 우리 아이들을 각자 학교에 (가서) 놓아주고 있어.'가 됩니다. 여기서 esposo [에스'뽀쏘]는 남편이고 반대로 esposa [에스'뽀싸]는 아내입니다. dejar는 규칙활용을 하므로 3인칭 단수 현재의 활용형 dejar-ar+a 해서 deja가 됩니다. 소유격 관형사 nos, su 등은 007편에서 다른 예시와 함께 정보가 있습니다. 

 

목적어 el libro [엘 '리브로]는 '책'입니다. 경제 '신문'은 periódico, '잡지'는 revista이나 magacín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책이 가득한 도서관은 biblioteca [비블리오'떼까]라고 합니다.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자가 많았던 유럽권에서는, 그 때부터 이미 거대한 도서관이 있어서인지 라틴어까지 똑같은 단어 bibliotheca로 계승되었으며, 그래서 스페인어를 포함한 어지간한 유럽어에서는 도서관을 똑같거나 비슷하게 말합니다. 사진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입니다.

 

다음은 책의 주제를 설명하겠습니다. 'sobre economía'는 순서대로 '~에 관한, 경제'입니다. 전치사 sobre [쏘브레]는 보통 '~의 위에'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El gato está sobre la cama."는 '고양이가 침대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확장해 봅시다. 혹시 심시티 같은 뭔가 배치하는 게임을 해 보셨나요? 무언가 위에 있을 수 없는데도 (sobre를 쓴다면), 물체가 자동으로 그 옆으로 배치됩니다. 이렇게 '~의 옆에'를 뜻하는 예시를 보겠습니다. "El hospital está sobre el río."는 '그 병원은 강변에 있다.'가 됩니다. 추상적인 축으로 확장해 볼까요. 어떤 개념이나 주제 위에 책이 올라가면, 그 책은 아마 그 주제의 '머리 꼭대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el libro sobre economía"가 '경제에 관한 책'이 되었습니다. 모두 제 상상입니다만, 이렇게 해서 잘 기억하시는 것이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economía는 [에꼬노'미아]라고 발음합니다.

 

이제 책을 두긴 뒀는데 어디에 뒀는지 말하면 됩니다. 'en tu escritorio' [엔 뚜 에스끄리'또리오]는 순서대로 '~에, 네, 책상'입니다. 이상하죠, 책을 책상 '위에' 두는 것인데 전치사 sobre는 안 되는 것일까요? 당연히 됩니다. 하지만 이 문장처럼 sobre를 두 번 쓰는 것은 매우 이상하겠죠. 그래서 대신 어떤 동작의 주소를 나타내는 en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a'는 어색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은 주로 사람이 받는 입장, 사람이 아니어도 동작의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쓰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 At = A)을 받는 것과, 책이 단순히 책상에 두는 것은 조금 거리가 멀다면, 차라리 책상이라는 공간 안에 두는 것이 낫겠네요. 전치사 A는 007편과 013편에, 전치사 En은 018편과 019편에 예시가 더 있습니다. 

 

다만 "Dejo un libro sobre el escritorio."보다 "en el escritorio"가 더 적절해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추정합니다. 전치사 Sobre가 '고양이가 침대의 가장 높은 표면 상방에 있다'는 의미로 "El gato está sobre la cama."라든가 추상적으로 '책이 경제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의미로 "el libro sobre economía"가 적절하다면, 책이 책상 표면의 가장 높은 표면 상방에 있는 것도 물리적으로 맞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고이 책상의 가장 높은 곳에 눕혀 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책상이라는 공간에 놓다는 의미에서 전치사 En이 통상적으로 잘 조합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맨 처음에 dejar의 예문으로 든 "Mi esposo deja a nos hijos en su escuela."도 학교라는 공간에 아이들을 두기 때문에 전치사 En이 더 적절합니다. 

 

어쩌다 보니 전치사 Sobre와 전치사 En을 비교하는 편이 되었습니다. 저도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입장이라 다른 반례가 등장할지 모르고, 또 애초에 기술한 내용이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언어 습관을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습니다 :D

 

사실 아무리 봐도 '놔뒀어'가 적절한 문장인데, 아쉽게도 현재 완료 시제부터는 나중에 다룰 듯 합니다. 스페인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p.s. 맨 위에 경제 관련 책 링크는 제가 최근에 본 인상깊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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