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숨 쉬면서 항상 경험하는 것 중 하나가 감정입니다. 매우 집중하거나 피곤하면 감정이 없을 수 있으나, 사실 그마저도 '지루하다'거나 '신기하다' 또는 '뻔하다' 등 외부 자극에 대해 평가하며 내 반응이 어떤 식으로든, 얼굴 표정에라도 영향을 주며 표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언어에서 또 중요한 부분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어가 또 '나'면 재미가 없으니 가족을 빌려 표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형은 조금 들뜹니다."
"Mi hermano mayor se siente un poco emocionado."
맨 첫 어구는 Mi hermano mayor [미 에르'마노 마'요 r]입니다. '나'를 뜻하는 소유격 관형사 Mi는 007편 MI familia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다음 단어가 바로 '남자형제'를 뜻하는 명사 hermano입니다. 영어에서도 형과 동생을 나누지 않고 brother라고 하는 것처럼 유럽어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페인어는 성별 표현을 어미로 하기 때문에 hermano가 남자 형제, hermana [에르'마나]가 여자 형제입니다. 이게 더 편한 듯도 합니다.
다른 가족을 지칭하는 표현들로는 어머니 madre ['마드레], 아버지 padre ['빠드레], 할머니 abuela [아부'엘라], 할아버지 abuelo [아부'엘로], 딸 hija ['이하], 아들 hijo ['이호] 등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말고 더 편하게 부르는 말로 엄마 mamá [마'마], 아빠 papá [빠'빠]가 있습니다. 지난 021편 본문 중 예문에서 사용한 남편 esposo [에스'뽀쏘]도 역시 아내는 esposa [에스'뽀싸] 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 '나이가 많은'을 뜻하는 형용사 mayor [마'요 r]를 붙여 hermano mayor, '형'이 됩니다. 반대로 동생은 형용사 menor [메'노 r]를 붙여 hermano menor로 실현합니다. 성별만 바꾸면 언니/누나 hermana mayor와 여동생 hermana menor이 됩니다. 이 형용사들은 수에 따라 형태가 바뀌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이가 아닌 크기가 더 크고 작고를 말하려면 mayor와 menor도 쓸 수 있지만, 흔히 más grande / pequeño/a를 사용합니다. 이미 019편에서 '더 큰' 옷에 관해 이야기할 때 talla más grande(더 큰 크기)를 보신 적 있습니다.
이 문장의 동사구 se siente [쎄 '씨엔떼]는 '느끼다, 의식하다'를 뜻하는 동사 sentirse의 3인칭 불규칙 규칙 활용입니다. 거기에 끝에 있는 se를 문장 속에서 사용하기 위해 앞으로 빼는데, 우연히도 3인칭 재귀 대명사도 se라서 같은 형태일뿐입니다. 011편에서도 escritor que se llama가 사용된 것도 종속절의 주어가 3인칭 단수이기 때문입니다. sentir 부분도 활용할 때 모음이 일부 바뀌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Yo siento, Tú sientes, Él siente, Nosotros sentimos, Vosotros sentís, Ellos sienten.
이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표현하면 됩니다. 형용사를 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더한 부사(구)로 un poco [운 뽀꼬]입니다. '조금'을 의미하며, 영어 'a little'과 완전히 대응됩니다. 비슷하게, 'poco a poco'는 '조금씩'을 의미합니다. 재미있네요. 반대로 '많이'를 뜻하는 부사를 더하면, 너무나 많이 본 '매우'를 뜻하는 부사 muy [무이]가 있습니다. 더 강조한다면 '대단히'를 뜻하는 súper [쑤페 r]나 '극히'를 뜻하는 sumamente [쑤마'멘떼]도 있습니다. 다만 만약 정도를 지나치게 '과도하게'는 demasiado [데마시'아도]를 사용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어가 '들뜬' 감정을 표현하는 형용사 emocionado [에모씨오'나도]입니다. 문맥에 따라서 '감동받은'을 뜻하기도 하니, 역시 맥락이 중요하겠습니다. 다른 감정 표현으로는 '슬픈'을 뜻하는 triste [뜨'리스떼], '화난'을 뜻하는 enojado/a [에노'하도], '기쁘거나 만족한'을 뜻하는 contento/a [꼰'뗀또], '피곤한'을 뜻하는 cansado/a [깐'싸도] 등이 있습니다. 신기한 단어 쌍으로 '바쁜'을 뜻하는 단어가 ocupado/a [오꾸'빠도]인데, '걱정하는, 불안한, 근심하는'을 뜻하는 형용사가 preocupado/a [쁘레오꾸'빠도] 입니다. 일이 몰려올 것을 미리 알면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나 스페인이나 동서고금 당연한가 봅니다.
하지만 반드시 동사 sentirse를 사용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감정을 표현할 때 003편 제목처럼 "Estoy muy feliz"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란 것은 일시적이므로 '~이다' 중에 Ser가 아닌 Temporary한 Estar를 사용합니다. 물론 논리적이진 않지만 외우기 쉽자고 하는 말입니다. Ser와 Estar의 다른 비교 예시를 보시려면 004편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결국은 감정 상태도 보어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Estar 동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본문은 "Mi hermano mayor está un poco emocionado."라고 해도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에 대해'를 한 번 더해 보겠습니다. 보통 들뜨게 한 것이 단순히 어떤 사물과 같은 정적인 것에서는 전치사 con이나 por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Estoy emocionado con esta carta."는 '나는 이 편지에 감동받다.'를 뜻합니다. 저기 카드와 비슷한 carta ['까르따]가 편지입니다. 한편 어떤 동작이 오면 보통 por를 사용합니다. "Estoy emocionado por recibir un regalo."는 선물을 받아서(원인) 들뜨는 것이므로, 009편의 Por와 Para의 비교에서 다룬 것처럼 Por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Estoy emocionado para la fiesta."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묘합니다.
다소 길고 쉽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표현, 비교급, 감정 표현과 그 응용까지, 뭐 하나 빠뜨릴 것이 없습니다. 이제 감정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다 아시니 다들 스페인어로 멋지게 표현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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