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legar(도착하다, to arrive) 동사를 외웠다. 3일 전에 알게 되었는데 드디어 안 헷갈린다. 행복~~
"Ahora llega el estudiante."
"지금 학생이 도착한다."라는 뜻이다. 스페인어는 기본적으로 어절에 격을 담기 때문에, 문장 성분의 순서가 영어보다 자유롭다. 우리말도 조사나 어미를 통해 격을 표현해서 자유로운 것과 같은 이치. 예를 들어, 위 문장은 "El estudiante llega ahora."라고 써도 같은 말이다. 덕분에 우리말처럼, 어순을 통해 특정 의미를 더 강조할 수 있다. 아직 나도 초보라 잘 모르지만, 아마도 도착하는(llega) 동작 자체를 더 강조하는 표현이 될 것이다.
Ahora는 지금을 뜻하는 부사로, h는 묵음이기 때문에 [아'오라]라고 발음한다. 비슷하게 Hoy는 스페인어에서 오늘을 뜻하는 단어로, [오이]라고 발음한다. 요새는 오이가 비싸서 오이무침을 자주 못 해 먹는다...
Llegar는 도착하다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동사 원형으로, ll은 많은 유럽어에서 그렇듯이 발음이 달라지며, 스페인어에서는 반모음 ye와 비슷하다. 그래서 발음은 [예가r]가 된다. 프랑스어와 다르게 마지막 음절까지 완벽하게 발음하는 게 특징이고, R발음은 영어와 다르게 혀를 여러 번 튕기듯이 발음한다. "아르르ㅡ"
3인칭 단수 주어(영어로 치면 he, she 등이 있다)에 대한 활용은 규칙동사에서 끝에 원형 표지 ar을 떼고 a를 붙이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 규칙이라고 해봐야 이런저런 예외가 많다. 그래서 lleg-ar+a로 llega가 된다. 발음은 [i예가]가 된다.
문장의 주어인 el estudiante는 the student(그 학생)에 해당하는 말이다. 스페인어는 남성 여성이 있고 (중성 격이 따로 있긴 하나) 남성 단수 정관사가 el이다. estudiante는 성별에 따라 끝이 달라지지 않는 명사로, 이런 것들은 흔히 -e로 끝난다. 보통 남성명사는 -o로 여성명사는 -a로 끝난다.
예 : el niño(그 남자아이), la niña(그 여자아이).
하지만 예외는 엄청나게 많고, 심지어 서로 바뀌어 있기도 한다.
예 : el hombre(그 남자 - e로 끝나지만 남성이다),
la mujer(그 여자 - 규칙과 상관이 없다),
la noche(밤 - e로 끝나지만 여성이다),
el agua(물 - 여성명사이지만 발음 때문인지 la를 안 쓴다. 프랑스어 같았으면 l'agua (실제로는 l'eau)라고 했을),
el problema(그 문제 - 남성명사인데 a로 끝나니 문제 아닌가? 싶지만 ma로 끝나서 남성이다.),
la foto(그 사진 - 여성명사인데 o로 끝난다.)
결론은? 그냥 따로따로 외우면 된다 ^^. 그래도 독일어처럼 중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분법으로 외우면 더 쉽다.
몇몇 영어와 다른 발음을 가지는 자음들이 있지만, 가장 배울 때 장점은 모음의 발음이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다! 그냥 라틴식으로 aeiou [아에이오우]를 하면 되며, 악센트도 프랑스어와 다르게 하나(á)만 있고, 그게 있으면 악센트에 없으면 규칙적인 곳에 악센트를 실으면 된다. 자음으로 끝나면 마지막 음절에, 모음으로 끝나면 뒤에서 두 번째 음절에 싣는다. 그럼 이 단어의 발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엘 에스뚜디'안떼].
공부한 지 100일이 살짝 넘었다. 그 중간에 국가고시도 있고 해서 얼레벌레 지나간 시간도 있었지만,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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